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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과거 여행 일지

소개팅어플 저리가라? 미팅자판기?

소개팅어플

소개팅어플? No! 미팅자판기 Yes!

때는 바야흐로 1990년 초반. 지금처럼 누구나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던 시대가 아니었다. 모르는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싶을 때? 새로운 만남을 찾고 싶을 때? 펜팔이나 잡지에 기고하는 형식으로 낯선 누군가와 아름다운 만남을 꿈꾸며 글을 기고하던 시절이 있었다.

미팅자판기 이름 또한 생소하다. 만남 자판기라니.. 지금의 소개팅어플 또는 친구 찾기 앱처럼 클릭 몇 번으로 만나는 것은 아니다. 대학로 주변에서 잠깐 반짝였던 것으로 생각되며 예전 다방에서 흔히 볼 법한 운세 뽑기 같은 느낌? 이때도 머리 잘 돌아가는 사람들은 이런 아이템으로 트렌드를 만들고 그걸로 수익을 창출했던 것이다. 지금의 인형뽑기방 코인노래방처럼 적은 돈을 모아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돈을 버는 수익구조이다. 뉴트로[새로운(New)+복고(retro)] 바람이 부는 지금이시대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 헤매는 당신이라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드는 새로운 소개팅어플+즉석만남의 신 유물을 창조할 수 있으리라.
소개팅어플 미팅자판기

미팅자판기란? (2020년 현재의 소개팅 어플)

미팅자판기의 주 고객층은 여성이었다. 비용을 지불해서 남성의 신상정보를 받는 쪽은 여성이었기 때문.. 여기서 주 수입원 타깃이 여자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생각을 해보자.. 과연 돈을 넣고 뽑는 여성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 물론 외로운 여성분들은 돈을 넣고 미팅자판기에서 남성의 프로필을 뽑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시대가 1990년 초반임을 고려한다면.. 여성의 실제 수요는 그다지 많지는 않았을 것이다.(물론 심심해서 뽑아볼 수는 있겠다)
소개팅 추천

그렇다면 과연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임? 소개팅 어플처럼 바로 만나는 거 아님? 이라고 반문할 수 있다. 비즈니스의 관점으로 접근해보겠다, 여성과 만남을 희망하는 남성이 자신의 신상명세와 특기(? 이때도 본인 어필은 중요했나보다.)를 적어 입회비와 함께 업체로 보내게 되면. 자판기를 운영하는 업체는 남성의 DB를 분류해 각 미팅자판기로 데이터를 송출한다. 여자들은 미팅자판기에 돈을 넣어 원하는 연령층의 남성을 선택하면 남성의 관련 정보 출력이 돼서 나오는 구조. 만일 남자의 프로필이 마음에 들었다면 여자가 먼저 전화를 걸 수 있도록 연락처도 기재가 되어있는 구조로 자칫 생각하면 괜찮은데? 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실제로 주요 수입원인 타겟은 남자인 것이다. 생각해보라. 남자는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다. 소개팅 앱이나 어플 또는 채팅 사이트를 가입해보면 알 수 있듯이 남자의 비율이 현저히 높다. 90% 이상 이건 예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다. 오히려 지금이 여성의 비율이 높으면 더 많았지. 1990년도 초반에는 훨씬 여성의 수요가 없었을 것.
소개팅어플 호구

그럼 소개팅어플(미팅자판기) 호구는 누구인 건가요?

호기심 많은 동물인 남성들을 겨냥한 사냥이었다. 지금 소개팅 앱을 생각해보라. 남자들은 돈을 내서 정회원이 되어야 여성들에게 쪽지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미팅자판기는 여자들이 돈을 내고 뽑는다는데? 

채팅사이트

생각해보자. 남성들의 데이터를 받아서 이를 DB로 분류하는데 인력과 비용 경비 그리고 자판기 비용 등등 여러 가지 비용들이 수반될 것이다. 수요가 없을 것을 뻔히 알면서 과연 무료로 남성들의 프로필을 업로드 해주었을까?? 여자들의 미팅자판기 뽑기 1번에는 500원이 들어간다고 한다. 그리고 남성들의 프로필 업데이트(DB 등록 및 미팅자판기 송출)에는 5,000원을 받는다고 한다. 쉽게 말해서 남성들은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아이템을 사는 것이다. 게임으로 치르자면 HP 물약 MP 마나 포션 정도라고 해둘까? 그렇다 소모성인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좀 더 어필하기 위해서 여러 번 등록을 하는 남성들도 있을 것이다. 

소개팅 어플 호구는 남자
그 등록된 정보들을 단돈 500원에 심심풀이로 친구들끼리 재미로 한번 뽑고 버리는 정도. 1990년대와 지금의 물가가 체감이 안 되는 분들을 위해 잠깐 써드리자면 1990년 초반에는 지하철이 200원~300원 사이였다.  지금으로 따지면 일반요금이 1,250원이니 과거 300원으로 환산해도 4배의 물가다. 그럼 남성들이 개인 프로필을 등록하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 5,000원 지금의 물가로 환산한다면 2만원 가량. 연락이 올지도 말인지도 모르는 강물에 띄우는 돛단배 같은 확률을 위해 2만 원을 지불하게 되는 것 이다.

젊은 층에 입소문이 나면 날수록 수익은 더 커지게 된다. 지금의 소개팅 앱 채팅어플들과 비교했을때 어떠한가? 시대는 바뀌어도 버는 사람들은 번다. 그리고 그 벌이를 위한 자원 또한 비슷비슷하다. 단 이걸 어떻게 포장하여 어떻게 브랜딩을 하고 어떻게 팔 것인가?

소개팅어플 주 이용자
이것이 당신에게 남은 과제이자 숙제이다. 사업 아이템이 떠오르지 않아 막막했던 분들, 회사 기획안을 써야 하는데 어떤 식의 접근이 좋을까 생각하고 있던 당신. 오늘 이 글을 읽어보고 내일을 미리 생각하고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떠할까?